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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원 앞에 무너진 18년 우정

<8뉴스>

<앵커>

20년 가깝게 쌓아올린 우정의 탑은 뭉칫돈 앞에서 맥없이 허물어져 내렸습니다. 두 사람은 사기극을 벌이면서도 돈을 독차지하려 서로를 속였고, 끝내 참극을 불렀습니다.

이어서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두 사람은 중,고등학교 동기동창.

18년 동안 돈독한 관계였습니다.

[숨진 한 씨 부인 : 친구라고 알고 있어요. 친한 친구라고 알고 있었어요.]

두 사람은 지난 1월 인터넷 쇼핑몰인 '리치투유'를 개설했습니다.

석 달 동안은 10% 싼 가격으로 실제 거래를 해 신뢰를 얻었습니다.

지난 4월, 본격적인 사기극이 시작됩니다.

여름을 앞두고 싼 값에 에어컨을 팔겠다면서 두 달 동안 사전 구매자를 모았습니다.

한씨의 통장엔 30억원이 송금됐습니다.

[피해자 : 현찰로 하게 되면 더 싸게 드린다. 설치비가 8만원정도 해요. 그것도 무료로 해준다. 이런 식으로 유도를 했죠.]

숨진 한씨는 거래대금 30억원 가운데 23억원을 인출해 혼자 달아났습니다.

격분한 오씨는 한씨를 찾아 내 살해한 뒤 23억원을 빼앗아 부동산을 구입하고 유흥비로 탕진했습니다.

살인에 가담한 두 명에겐 약속한 1억 2천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숨진 한씨의 통장에는 현재 5억원만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경찰은 나머지 2억원도 오씨가 빼돌린 것으로 보고 돈의 흐름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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