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감예방주사를 맞을 때 독감백신은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에 따라서 백신이 바뀝니다. 그런데 한 간호사가 작년 독감백신을 싼 값에 불법 접종해주다가 붙잡혔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청소용역 업체 직원 서른두명은 이번 달 초 단체로 독감백신을 맞았습니다.
병원의 반값인 7천원.
직접 찾아와서 놔 준다는 말에 솔깃했습니다.
[이영인/백신 피접종자 : 훨씬 싸죠 그럼. 8천원이면. 동네에서도 만오천원 주고 맞은 사람 있어요.]
하지만 이 백신은 작년 것.
독감백신은 세계보건기구가 매년 지정하는 유행 예상 독감 세 종류에 맞춰 생산되는데, 작년 백신에는 올 초 전세계에서 유행한 캘리포니아 독감이 빠져 있습니다.
[김우주/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 캘리포니아 독감 바이러스는 세계보건기구가 올해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서 바뀐 것이기 때문에, 작년 독감 백신을 맞은 경우는 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는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간호사 48살 송모씨는 이달 초 모두 152명에게 이런 백신을 주사했습니다.
유통기한을 단 사흘 남긴 백신이었습니다.
경찰은 송씨에게서 지난 4년간 접종기록 8만명 분을 추가로 확보해 그동안 이런 백신을 주사했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