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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준비 미흡…군 첨단지휘망 '차질'

주파수 미리 확보 못해…137억 추가예산 필요

<앵커>

육군이 첨단 지휘 통신망을 구축하면서 주파수를 미리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이 첨단 지휘통신망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다시 수백억원을 들여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주시평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투가 벌어지는 현장 상황이 첨단 통신 장비를 통해 실시간으로 지휘본부에 전달됩니다.

지휘본부는 이 정보를 토대로 명령을 하달합니다.

이 영화속 장면처럼 전투 상황을 지휘하기 위해 우리 육군도 현재 '스파이더'라는 전술통신망을 깔고 있습니다.

하지만 육군은 이 망의 핵심요소인 음성통신장비에 대한 주파수를 미리 확보하지 않아 운용에 큰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지난 2002년까지 개발된 음성통신장비의 주파수가 정보통신부의 IMT 2000과 겹쳐 2007년 이후에는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김명자 의원/열린우리당 : 우선적으로 확보해야 할 것이 주파입니다. 그런데 지금 개발해 놓고 그것이 민간과 중복이 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사전에 준비가 불충분했던 거죠.]

육군은 이에 따라 새로 개발하는 장비는 주파수를 바꿨습니다.

하지만 이미 개발한 장비를 새 주파수 대역에 맞게 개선하는 데는 137억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합니다.

첨단 전자전의 필수품인 주파수 확보에 군이 이렇게 허점을 보이면서 첨단 무기나 장비보다, 첨단에 필요한 인식의 전환이 더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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