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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나폴리 6-이탈리아

지중해 문명기 5권BR 모자이크로 읽는 그리스 로마 문명BR(At of Mosaic and GecoRoman Civilization) 고대의 삶과 사랑 BR2장. 테세라 모자이크의 세계


-- 지중해 문명기 5권--

모자이크로 읽는 그리스 로마 문명
(Art of Mosaic and Greco-Roman Civilization)

--고대의 삶과 사랑--


2장. 테세라 모자이크의 세계

2.이탈리아

1,2,3)로마(Rome) 1,2,3

4,5,6,7)바티칸(Vatican)

8,9,10,11)오스티아(Ostia)1,2,3,4

12)폼페이(Pompeii)

13,14)에르콜라노(Ercolano)1,2

15,16,17,18, 19, 20,21,22)나폴리(Napoli)1,2,3,4,5,6,7,8--오늘 이야기

23,24)팔레르모(Palermo)

25,26,27,28,29,30,31)피아짜 아르메리나(Piazza Armerina)

19)나폴리(Napoli) 6

 

◆6. 모자이크 전시실 3번방 1

 

나일강 악어--3번방에서 인상적인 소재는 나일강 풍경이다. 로마인들이 이집트의 헬레니즘계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를 멸망시키고 직접 통치하면서 이국적인 나일강은 모자이크의 좋은 소재가 됐다. 실제 모습과 달리 다양한 상상력이 동원됐음은 물론이다. 하마 옆에 새가 가득하고 악어도 보인다. 폼페이 파우노의 집 페리스틸리움 기둥 안쪽으로 들어섰던 방과 회랑을 지나면 야외식당이던 엑세드라가 나온다. 엑세드라 문턱에 설치했던 나일강 풍경이다. 나폴리 박물관. ⓒ김문환

 

3번방은 폼페이 파우노(Fauno, 牧神, 그리스명 사티로스)의 집(아트리움의 빗물받이 임플루비움 바닥에 파우노의 청동상이 있어 붙인 이름)에서 발견된 인상적인 모자이크로 가득하다. 파우노의 집에서 발견된 대표적인 모자이크가 바로 알렉산더와 다리우스 간의 [이수스 전투]다. 실제 폼페이를 방문해 이 집을 찾으면 엄청난 규모와 화려했던 장식등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과연 2천년 전 사람들이 살던 저택이란 말인가?"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규모도 큰 데다 화려한 모자이크로 뒤덮여 있는 점으로 미뤄 폼페이 최고 부유층의 집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웅장한 위용속에서도 빼어나게 아름다운 색상을 그대로 유지한 대문장식이 입구에서부터 탐방객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지금은 발굴된 모자이크를 대부분 뜯어내 박물관에 보관중이지만, 그래도 집안 구석 구석에서 느껴지는 현장 분위기 자체만으로도 로마시대 폼페이의 부와 호사스러움, 예술품에 대한 기호등이 머리 속에 그려진다.

 

나일강 뱃놀이. 2번방에 있던 흑백 모자이크다. 나폴리 박물관 ⓒ김문환

 

이 집에서는 또, 나일강 풍경, 연극용 탈, 정사(情事)장면등 각기 다른 주제와 소재의 다채로운 모자이크가 고대 헬레니즘풍 모자이크 예술의 진수를 선보인다. 무엇보다 나일강을 소재로 한 작품이 많다. 나일강 풍경 모자이크는 실외정원 회랑인 페리스틸리움 기둥 안쪽으로 들어섰던 방을 지나 야외식당이던 엑세드라의 문턱에 설치됐던 것을 발굴해 옮겨 놓은 것이다.

 

나일강 새--맑고 투명한 수채화를 보는 느낌이다. 나폴리 박물관. ⓒ김문환

 

나일강. 이름만 들어도 설레게 만드는 신비와 매혹의 강이다. 6천 6백 90km. 지구상에서 가장 긴 강이라는 점이 우선 우리 귀에 익숙하다. 한강의 길이가 480km이니 나일강의 기나긴 여정의 흐름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그러나, 길이는 중요하지 않다. 이집트 문명이라는 인류사 최고문명을 잉태한 젖줄로 영원한 수수께끼를 안고 뜨거운 대륙을 적신다는 점에서 가슴에 와 닿는다. 나일강은 흔히 백나일과 청나일로 알려져 있다.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서 백나일과 청나일 2개의 거대한 물줄기가 만난다. 빅토리아호 방향에서 흘러 오는 백나일과 이디오피아에서 오는 청나일. 둘이 합쳐지면서 비로소 나일강으로 불린다.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져 한강이란 이름을 얻는 것과 비슷하다. 한강의 가장 먼 원류는 남한강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원도 삼척시 백두대간의 대덕산 골짜기. 그렇다면 나일강은? 나일강의 가장 먼 원류는 백나일 상류다. 빅토리아호로 흘러드는 부룬디 산맥 발원의 카게라강이 시원(始源)이다.

 

나일강 하마--강물속 하마를 그렸다. 나폴리 박물관 .ⓒ김문환

 

하르툼에서 나일강이 된 뒤로 이집트 국경 안으로 들어오면 지역이 열대 밀림에서 사막지대로 바뀐다. 뜨거운 태양만이 타들어가는 대지의 물기를 모두 말려버리는 열사(熱沙)의 이집트 안에는 단 한 개의 지류도 없다. 나일강 오직 하나의 물줄기만이 지중해로 흐른다. 연중 마르지 않는 나일강에 의지해 찬란한 고대 문명이 탄생할 수 있었다. 고대의 나일 문명은 수천년간 주인을 바꿔가며 존속했다. 당시 문명의 중심축은 이집트 내륙, 즉 상이집트와 중이집트였다. 그러다, 하이집트의 지중해 권역으로 이집트 나일문명의 중심무대가 옮겨진 것은 B.C 4c말. 알렉산더의 이집트 원정 이후다. 알렉산더는 페르시아를 멸망시키고 이집트를 차지한 뒤 새 거점으로 지중해 연안의 알렉산드리아를 개발했다. 알렉산더 사후 그의 부장이던 프톨레마이오스 장군이 알렉산드리아를 중심으로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를 여니, 이는 이집트의 화려한 지중해 시대 등장을 알린 사건이다.

 

나일강 코브라. 나폴리 박물관 ⓒ김문환

 

나일강 삼각주에서 나오는 엄청난 양의 밀을 바탕으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최고의 번영을 누렸다. 학문과 문화가 발전했다. 이 당시 알렉산드리아는 오늘날 뉴욕과 빠리를 합쳐 놓은 것으로 생각하면 좋다. 예술, 문화뿐 아니라 학문과 경제의 최고 번영지로 지중해 연안 전체에 명성을 날렸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B.C 1c 로마가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를 무너트리고 알렉산드리아와 나일강을 직접 지배하게 됐다. 황제 직할 식민지가 된 것이다. 로마인들은 열광했다. 나일강이라고 하는 신비감, 알렉산드리아의 문화적 융성, 나일 삼각주에서 나오는 엄청난 밀에 압도됐다. 이후 모자이크 소재에서 나일강의 이국적인 풍경을 자주 다뤘다. 쉽게 생각해 요즘도 장식용 사진이나 그림으로 이국적인 알프스 산록이나 남태평양의 야자수 해변을 고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고양이와 메추리--파우노의 집 아트리움을 지나 첫번째 방에서 발굴했다. 고양이가 메추리를 잡는 장면으로 청둥오리와 꽃, 생선 모습도 담겼다. 나폴리 박물관 .ⓒ김문환

 

고양이와 메추리 모자이크도 3번방을 장식한다. 파우노 집의 실내정원인 아트리움을 지나 첫번째 방을 장식하던 모자이크다. 헬레니즘풍의 로마시대 모자이크를 보면 고양이와 새를 소재로 한 것이 많다.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된 모자이크인데도 아주 비슷한 설정으로 묘사돼 있다. 앞서 소개했지만, 패턴 북(Pattern Book) 비슷한 모자이크 화첩이 있어서 이를 보고 시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극을 연기할 때 쓰던 탈이나, 표범을 타고 노는 어린 디오니소스도 자리한다. 모두 파우노의 집에서 발굴된 것들이다.

 

비극용 탈--비극에 쓰이는 탈을 과일, 꽃과 함께 표현했다. 세련된 색상과 미세한 테세라를 활용한 헬레니즘 모자이크의 걸작으로 손색없다. 가로 2.9m 세로 0.5m 크기로 제작한 엠블라마 기법의 모자이크로 좌우 2개가 대칭을 이룬다. 현관 복도 파우케와 아트리움 사이에 설치했던 작품이다. 나폴리 박물관 ⓒ김문환

어린 디오니소스--어린 디오니소스가 표범을 타고 논다. 표범은 호랑이와 사자의 모습을 동시에 지녔다. 디오니소스는 에로스처럼 날개를 달고, 손에는 커다란 포도주잔을 들었다. 나폴리 박물관 ⓒ김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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