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누구나 나흘에 한 끼는 라면으로 떼우는 셈입니다.
보릿고개도 라면으로 넘었다는 얘기가 나올 만큼 우리 식생활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조재훈/구리시 교문동 : 라면은 이제 선택식품이 아니라 가정의 필수품이다. 밥대신 라면, 입맛 없을 때 라면..]
[조형미/경기도 일산 : 라면이 없으면 굉장히 허전하고, 김치처럼 감초 역할을 하는 것 같다다.]
이에 따라 시장 규모도 지난해 1조 5천억원에 달했습니다.
2조원에 달하는 소주시장보다는 작지만 두부 시장이 4천억원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국민 식품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시장을 놓고 무려 백육십개에 육박하는 제품들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86년 이후 농심이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압도적 우위 구도는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농심의 아성에 풀무원이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웰빙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안병일/풀무원 마케팅본부 : 웰빙추세가 식품업계의 화두가 되면서 기름에 튀기지 않은 면과 화학조미료 없는 수프를 내놓게 되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기름에 튀기지 않았지만 라면 특유의 쫄깃한 면발을 만들어 냈다는 점을 들어 승산이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또 기존라면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는 화학조미료도 승부처로 삼았습니다.
[손상수/풀무원 기술연구소 연구위원 : 튀긴 라면과 비슷한 면발과 수프 맛을 내느냐가 가장 큰 과제였다. 이 부분에 가장 많은 연구투자와 노력을 했다.]
기존 업체들은 생라면의 등장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습니다.
이미 비슷한 제품들이 시장에 나왔지만 점유율이 5%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들어 이번에도 큰 영향이 없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기존 업체들의 이러한 자신감의 바탕에는 제품 이름이 곧 업체 이름으로 여겨질 만큼 탄탄한 브랜드 파워가 있습니다.
또 생라면이 기존라면에 비해 두배 이상 비싸다는 점도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웰빙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아 장기적으로는 라면 시장도 건강을 고려하는 쪽으로 재편돼 나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생라면의 등장으로 제품이 다양화되고 그동안 라면을 먹지 않던 고객들을 끌어들여 새롭게 수요가 창출돼 라면 시장 자체를 확대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도정민/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크지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사회적으로 웰빙을 중시하는 추세때문에 라면시장의 다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
40여년 동안 국민 식품으로 자리매김 해 왔지만 변신을 거부해 온 라면.
과연 웰빙의 조류에 어떤 대응을 해 나갈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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