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러나 국감장에는 이런 구태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좌중을 웃긴 유머와 치열한 설전들을 진송민 기자가 모았습니다.
<기자>
긴장이 감도는 국정감사장.
야당 대표의 비서실장이 총리 비서실장에게 따지듯 묻자, 엉뚱한 대답이 튀어나옵니다.
[유승민/한나라당 대표 비서실장 : 야당 의원들이 뭐라고 하면 세게 붙어라 이런 지시했습니까?]
[이기우/국무총리 비서실장 : 유승민 의원님은 왜 그러면 저에 대해서 미워하시고 그런 거 아닙니까?]
[유승민/한나라당 대표 비서실장 : 같은 비서실장끼리 뭘 그리 미워하겠어요?]
[이기우/국무총리 비서실장 : 미워하시지 않는다면 작년에 국감할 때 저한테만 질의 다 하시고...]
국정홍보처 국감장에서는 야당 의원이 국정홍보처장이 쓴 책을 들고 부하 직원들을 상대로 예상 밖의 질의를 던졌습니다.
[이계진/한나라당 의원 :이 책 읽어본 분 손들어 보세요. 내가 내용 물어볼 거예요. 때로는 반성도 필요하다, 이 제목도 생각 안납니까?]
[제가 다 기억할 수 없어서 그런데요. 읽어봤습니다.]
[그런 내용은 없어요, 제가 꾸민 거예요.]
[이계진/한나라당 의원 : 하나도 안 읽어봤어요, 직원들도 안 읽어본 거예요.]
만나기만 하면 설전을 주고받는 여당의 대권주자와 야당의 독설 대변인.
논쟁이라기보다는 기세싸움입니다.
[정동영/통일부장관 : 세세한 내역을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전여옥/한나라당 의원 : 그런 선물을 왜 합니까? 지금 말씀은 그런 뉘앙스 아닙니까?]
[정동영/통일부장관 : 회담 사무국장이 직접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전여옥/한나라당 의원 : 그럼 한 가지 묻겠습니다.]
[정동영/통일부장관 : 잠깐 좀 답변 들어보시죠.]
[전여옥/한나라당 의원 : 장관에게 묻습니다.]
여야 의원들간에도 천적같은 라이벌 관계가 생기곤 합니다.
[최성/열린우리당 의원 : 막무가내거나 정치적 입지라는 이런 공세적 발언들은 자제를 하면서...]
[홍준표/한나라당 의원 : 최성 의원이 무슨 군기반장입니까? 군기반장이예요?]
때로는 웃고, 때로는 대립하지만 중요한 것은 개인적 감정싸움이 아닌 국감다운 국감을 위해 얼마나 고민했느냐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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