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화재인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가 크게 훼손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문화재청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신우선 기자입니다.
<기자>
보물 931호,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는 알려진 것보다도 더 크게 훼손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상단 왼쪽 1/3 부분에서 시작돼 아래로 태조의 입술까지 80Cm가량, 그리고 다시 입술을 따라 옆 방향으로 90cm가량, 찢어진 흔적이 분명하게 보였습니다.
초상화는 전주 이씨 시조의 위패와 함께 전주 경기전에 봉안돼 오다 지난 8월초 국립고궁박물관에 대여됐습니다.
박물관측은 당시 훼손흔적을 알게 됐으나, 문화재 관리 부처인 문화재청은 훼손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연웅/문화재청 동산문화재과장 : 저희들한테는 보관 장소 변경하겠다는 것 이외에 어질에 대해서 무슨 사항이 있었다 하는 것은 저희한테 알려진 게 없었거든요.]
초상화의 훼손은 이미 지난 5월 국립전주박물관의 특별전시 때 도록에서 확인됐다는 주장이 있어, 99년 모사작업 이후 지난 6년 사이에 벌어진 일로 추정됩니다.
문화재청은 뒤늦게 문화재의 훼손과 불법복원에 대한 경위조사를 하도록 전주시에 요청했습니다.
문화재 보존관리도 제대로 못하는 현실 속에서, 문화재청은 올해만도 하루 평균 2.5건, 무려 627건의 발굴조사를 허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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