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리타는 한단계 등급이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위협적인 힘을 지닌 채 미국 남부 멕시코만을 향해 다가오고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허리케인 리타의 중심은, 현재 텍사스주 갤버스턴 남동쪽에서 500km 떨어져 있습니다.
한 시간에 16km씩 이동해 우리 시간으로 내일(24일) 오전쯤이면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 접경지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리타는 밤새 허리케인 최고등급인 5등급에서 4등급으로 다소 약화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초속 60미터가 넘는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하며 위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큰 피해를 본 루이지애나 주 일부 해안지역은, 이미 열대성 폭우의 영향권 안에 들어 조금 전부터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허리케인 리타가 다가오면서 휴스턴과 갈베스턴 주민 180만명은 일제히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한꺼번에 차량이 몰려 이른 새벽부터 도로는 주차장이 됐고 휘발유도 바닥났습니다.
[텍사스 주민 : 도로가 꽉 막혔습니다. 주유소에 가도 기름이 없어요. 이러다가는 허리케인이 올 때까지 도로에 있겠어요.]
주정부는 군에 기름 수송을 긴급 요청하고 피해 복구를 위해 만명의 주방위군을 투입해 줄 것을 부시 대통령에게 요청했습니다.
한편, 오늘 국제 유가는 소폭 하락했지만, 리타가 상륙할 텍사스 남부 지역에는 미국 정유시설의 4분의 1이 몰려 있어 여전히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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