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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외자유치 공염불에 그치나?

사업비 충당위한 내국인 아파트만 건설

<앵커>

인천에만 3군데나 되는 경제자유구역이 당초 기대했던 국제도시의 면모를 전혀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대했던 외자유치는 거의 없고 내국인들을 위한 아파트만 들어서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황은 리포터! (네, 인천입니다.) 송도국제도시에 이어서 청라지구도 비슷한 전철을 밟아가고 있는겁니까?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송도 국제도시는 지난번에 전해드린 대로 아파트만 무성하게 건립되고 있었죠.

또 하나의 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에서도 가장 먼저 지어지는 것은 역시 아파트 단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지난 2003년 8월에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청라지구.

동아건설이 바다를 매립해 만들었다고 해서 동아매립지라 불리던 곳입니다.

영종대교 남쪽에 위치해 인천공항에서 접근하기가 쉽다는 점에서 레저, 스포츠 단지로 개발한다는 것입니다.

면적은 541만평.

분당만한 넓은 땅입니다.

기반공사를 맡은 토지공사는 1단계 사업으로 57만평에 흙을 덮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토지공사는 이 가운데 14만8천평을 아파트 건설업체에 팔기로 했습니다.

계획대로 라면 내년말쯤에는 이곳에 7600가구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게 됩니다.

아무것도 없는 땅에 아파트부터 먼저 건립되는 것입니다.

토지공사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주장합니다.

[윤여산/한국토지공사 청라사업단장 : 내년부터 투입하게될 각종 인프라시설, 이런 걸 조달하기 위해서 선공급을 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외자유치가 여의치 않으니까 일단 아파트부터 짓고 보자는 것입니까?

<리포터>

물론 그런 측면도 있습니다.

좀 더 중요한 이유는 중앙정부의 지원없이 지방자치단체가 독자적으로 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하려니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현장으로 다시 안내합니다.

청라지구에는 고압선 철탑 46개가 빽빽히 들어서 있습니다.

이 철탑들을 모두 뽑아내고 전선을 모두 지하에 묻는 지중화작업을 하는데 만도 무려 4천억원이 들어가야 합니다.

이런 비용을 포함해 청라지구를 개발하는데는 사업비가 3조7천억원에 이릅니다.

중앙정부의 지원없이는 힘겨운 사업입니다.

아직까지 중앙정부의 지원은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그러니 이 많은 사업비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아파트부터 먼저 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파트를 지어 개발 사업비로 쓴다해도 외자유치는 여전히 어려운 문제로 남습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땅값입니다.

경쟁지역인 중국 상하이 푸동지구는 외국기업에 거의 무상으로 땅을 제공합니다.

현대자동차에 무상으로 공장터를 준 미국 앨러배마주의 사례도 있었습니다.

[윤여산/한국토지공사 청라사업단장 : 무상으로 제공할 경우 지구내 배후주거단지에 비용이 전가되기 때문에 불균형 차원에서 그건 좀 어렵습니다.]

중국과 미국만큼은 아니라도 외국기업들에게 싼값에 땅을 제공하지 않는한 외자유치는 공염불에 그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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