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중소 벤처기업들이 피부로 느끼는 어려움은 더욱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기회만 되면 벤처를 지원한다지만, 실정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안미정 뉴스 리포터! 이 소식 자세히 전해주시죠.
<리포터>
겉보기에 그럴듯한 지원책도 속을 보면 벤처의 발목을 잡곤 하는데요.
현실에 맞지않는 정책을 펴기 때문입니다.
먼저 문을 닫거나 부도 위기에 몰린 벤처 업계의 실상부터 취재했습니다.
경기도 일산의 테크노 타운.
취재를 위해 찾아간 날에도 한 벤처기업이 이삿짐을 싸고 있었습니다.
한때 매출액이 140억원 까지 올랐지만, 문을 닫은 것입니다.
문을 닫은 업체는 이곳만이 아닙니다.
일산 테크노 타운에만 20여개 업체가 부도로 사무실을 비웠습니다.
[최형민/테크노타운 사업협동조합 차장 : 130개 업체가 입주하고 잇습니다. 지금 현재 20% 정도가 부도났습니다.]
업체는 자금사정을 가장 큰 문제로 꼽습니다.
[허지석/부도업체 사장 : (왜 부도가 난 거죠?) 과도한 금융지출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조하면 다 망하게 돼 있어요. 벤처기업은. (어떤 점이 제일 아쉬우셨어요?) 판매와 생산성인데, 자금 문제가 제일 크죠.]
자금난은 융자를 갚는데서 비롯됩니다.
입주업체들은 정부로부터 '입지 지원금'을 받았는데, 금리가 5.9%나 됩니다.
시중금리는 물론, 다른 정책자금 4.4% 보다 턱없이 높습니다.
일산 테크노 타운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이 자금을 받은 중소 벤처기업은 650군데입니다.
자금 규모는 3천억원대에 이릅니다.
정부 지원금의 높은 이자가 걸림돌이 돼, 벤처 사정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 지원금의 이자율이 시중금리보다 높다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요?
<리포터>
네, 절박한 기업사정을 제때 반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밖에도, 창의적인 기업활동을 가로막는 요인이 한두가지가 아닌데요.
중소 벤처의 현실을 외면하는 금융제도의 문제점과 대책을 짚어봤습니다.
높은 이자로 중소 벤처의 원성을 사고 있는 '입지 지원금'은 지난해 폐지됐습니다.
사업기간이 끝난 자금의 이자율을 내리는 것은 기획예산처만이 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애타는 업계 실정과 달리 아직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김웅배/테크노타운 사업협동조합 상무 : 입지자금이 2004년에 폐지됐습니다. 폐지돼서, 기획예산처라든지 그쪽에서 현황을 거쳐야 할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벤처기업이 애써 기술을 개발해 수출 주문을 받아도 은행에서 금융지원을 받을수 없습니다.
[은행에서 담보를 요구하고 보증을 세워야만 신용장이 현금화되기 때문에 그 시기를 놓쳐 수출도 많이 포기했습니다.]
중소 벤처 업계를 옥죄는 고질적인 폐단은 또 있습니다.
제품이 개발돼 팔리기까지는 금융지원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금융기관은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허지석/부도업체 사장 : 제품은 시장에서 알려지게 돼있고, 한단계만 도와주면 되는데 좀 연체됐다고 해서 압류시키고 회사가 다 망가지게 된 것입니다.]
기술 개발과 수출의 견인차가 돼야 할 벤처.
경직된 제도와 안일한 행정이라는 덫에 걸려 날로 설 땅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