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추석연휴가 끝나고 오늘부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만, 명절을 보낸 주부들의 스트레스는 예년과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런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중소기업들이 나섰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정형택 기자! (네, 명절을 이용한 중소기업들의 이색 마케팅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어떤 아이디어들이 동원됐나요?
<기자>
명절이 끝나고 주부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가득 찬 빨래와 쌓여 있는 설거지 더미일 텐데요.
중소기업들이 밀린 집안일을 대신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현장으로 가보시죠.
시댁에서 명절을 보낸 주부 윤은영씨.
피로가 채 가시기도 전 다시 돌아온 일상에 우울한 기분마저 듭니다.
[윤은영/서울 대림동 : 집에 돌아와서도 일상이 똑같이 시작되는 걸 생각하면 몸이 너무 고달퍼지고...]
6살, 2살 된 아이들은 어느새 거실 가득 장난감을 어질러 놓고, 점심 설거지는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한 스팀청소기 업체가 집안 청소를 대신해주겠다고 나섰습니다.
가사를 분담하자는 취지로 남자직원들이 난생처음 앞치마를 둘렀습니다.
장난감 정리와 바닥청소, 설거지에 침대 소독까지 말끔하게 끝냅니다.
처치하지 곤란한 명절 음식은 주부들의 또 다른 골치 거리입니다.
전과 나물, 그리고 고기까지 보관이 어려운 음식들이 냉장고를 가득 메웁니다.
이번에는 진공포장 업체가 냉장고 정리과 음식 포장에 나섰습니다.
식재료 하나하나를 위생포장하고 보관이 편리하게 차곡차곡 정리합니다.
[황지혜/서비스 직원 : 명절 때 한 음식들을 잘 보관해서 오래 드시라고 서비스 나왔습니다.]
<앵커>
정말 명절 준비로 지친 주부들에게 큰 도움이 됐을 것 같은데요. 이런 서비스를 신청한 사람들도 많았겠네요?
<기자>
네, 집안 청소의 경우 30명 선정에 무려 8배가 넘는 250여 명이 신청했다고 하는데요.
남편분들 더 많이 가사 분담에 동참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함께 보시죠.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주부 6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명 중 9명이 명절 증후군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일로는 48%가 음식 준비를 꼽았고, 시댁 식구와의 갈등이 17.8%로 그 뒤를 이어 주부들의 편치않은 속 내를 반영했습니다.
특히, 명절에 친정을 찾지 못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40.8%에 달했습니다.
때문에, 한 네비게이션 업체가 실시한 친정까지 차로 데려다 주는 서비스는 주부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노덕녀/서울 광장동 : 너무 좋죠. 너무 짧아서 애들 데리고 가면 힘들어서 그냥 집에 있으려고 했는데, 마침 좋은 기회가 생겨서 잘 된 것 같아요.]
남편 4명 중 1명은 명절에도 전혀 가사일을 돕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주부들을 더욱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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