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산부인과 병원에서 산모들의 태반이 의약품과 화장품 재료로 대량 유통되고 있습니다. 각종 감염 위험성이 높은데다가 산모의 동의조차 받지 않아서 큰 문제입니다.
강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주름을 없애주고 피부를 곱게 하는데 특효가 있다는 이 태반 화장품은 1년간 4억원 어치나 팔렸습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분석결과 골수염을 일으키는 미생물이 검출됐습니다.
이런 부작용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내년부터 태반을 화장품 원료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이남희 /식약청 사무관 : 관리체계상 안전성을 완전히 보장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사용금지를 취하게 됐습니다.]
의약품에는 화장품 보다 훨씬 많은 양의 태반이 사용되고 있지만 관리는 엉망입니다.
식약청과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조사 결과 최근 5년간 국내 전체 분만 태반의 87%가 제약회사에 공급 됐지만 감염조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산모의 동의조차 받지 않았습니다.
[박재완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 태반은 미생물에 감염 우려가 있음.]
실제로 2003년부터 올 6월까지 감염 가능성이 있는 질병을 가진 산모의 분만사례가 9천건을 넘어 이들의 태반이 유통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입니다.
따라서 선진국처럼 건강한 산모의 태반만을 사용하도록 안전성 검사와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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