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흰색 열차가 미대륙을 횡단한다', 이런 기상천외하고 엄청난 스케일의 설치미술 작품이 한국인 예술가의 손에서 탄생했습니다.
뉴욕에서 박성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흰 천으로 뒤덮은 15량의 기차가 녹색 자연을 헤치고 나아갑니다.
때로는 마을을 만나고, 때로는 터널을 지나기도 합니다.
14일 뉴욕을 출발해 대륙을 가로지르는 7박8일간의 대장정 끝에 오는 21일 LA에 도착합니다.
[변종곤/재미화가 : 우리의 선이, 드로잉이 미국을 가로지는 것 아이디어 자체가 굉장한 큰 세계적인 퍼포먼스라고 생각합니다.]
광활한 미대륙을 화폭 삼아 달리는 기차는 작가의 붓이기도 합니다.
설치미술가 전수천씨는 사재를 털어가며 10여년 준비 끝에 이번 작품을 내놨습니다.
[전수천/설치미술가 : 흰색은 우리의 동양적인, 한국적인 선의 모습이고 그 속에 우리의 모든 힘이 들어있고 백의민족의 정체성 같은 것.]
달리는 기차에 탑승한 70여명의 문화예술인들의 담론도 이번 작품의 일부입니다.
[신경숙/소설가 : 함께 달리면서 저도 보고 느끼고 하는 것이 제 글을 쓰는데 영감을 줄 것 같은 느낌 때문에 같이 왔습니다.]
대륙을 횡단하는 5천5백킬로미터의 기다란 흰 선은 세계 미술사에도 한 획을 긋게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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