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중해 문명기 5권--
모자이크로 읽는 그리스 로마 문명
(Art of Mosaic and Greco-Roman Civilization)
--고대의 삶과 사랑--
2장. 테세라 모자이크의 세계
2.이탈리아
1,2,3)로마(Rome) 1,2,3
4,5,6,7)바티칸(Vatican)
8,9,10,11)오스티아(Ostia)1,2,3,4
12)폼페이(Pompeii)
13,14)에르콜라노(Ercolano)1,2
15,16,17,18, 19,20)나폴리(Napoli)1,2,3,4,5,6--오늘 이야기
21,22)팔레르모(Palermo)
23,24,25,26,27,28,29)피아짜 아르메리나(Piazza Armerina)
15)나폴리(Napoli) 2
◆1. 박물관 모자이크 1번 전시실 2
1번 모자이크 전시실을 화려하게 수놓는 모자이크는 아무래도 리쿠르고스(Lycurgos) 관련 작품이다. 리쿠르고스는 누구인가? 스파르타에 전설적으로 존재하는 입법자, 통치자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모자이크의 주인공은 다른 사람. 동명이인이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전혀 다른 인물. 그는 디오니소스 숭배와 관련해 전해진다. 트라키아의 왕으로 나오는데... 제우스의 아들인 리쿠르고스는 역시 제우스의 아들인 디오니소스를 숭배하지 않았다. 디오니소스가 아직 어릴 때 유모들과 함께 트라키아 지방을 지났다. 리쿠르고스는 유모들을 모두 죽이려 하고 놀란 디오니소스는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가 간신히 구조되는 수난을 겪는다. 화가 난 제우스가 리쿠르고스의 눈을 멀게 했다고 하는데...
훗날 돌아온 디오니소스가 리쿠르고스에게 포도주를 먹였고, 술에 취한 리쿠르고스는 인사불성. 어머니를 범하려 하고... 술이 깨자 포도나무가 원흉이라면서 포도나무를 베었는데 그만 자기 자식의 다리를 벤 게 아닌가! 디오니소스도 고약한 신이지. 자기를 숭배하지 않았다고 이렇게 보복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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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쿠르고스 일화--디오니소스가 처음 자신의 숭배 종교를 퍼트릴때 트라키아왕 리쿠르고스는 이를 거부했다. 그가 디오니소스 숭배자인 한 마에나드를 죽이려하자 디오니소스가 재빨리 그녀를 포도나무로 바꿔놓았다. 왼쪽 몽둥이를 든 이가 리쿠르고스왕, 오른쪽이 마에나드, 뒤는 디오니소스다. 디오니소스가 왼손에 지팡이를 들고 오른손으로 리쿠르고스를 제지한다. 나폴리 박물관 ⓒ김문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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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쿠르고스--분노한 모습으로 몽둥이를 들고 잔인하게 마에나드를 후려치려 한다. 리쿠르고스는 디오니소스를 감옥에 가두지만, 테티스가 구해줬다. 디오니소스는 리쿠르고스를 결국 미치게 만들었다. 리쿠르구스는 디오니소스의 상징인 포도나무를 벤다면서 자기 아들의 다리를 벴다. 나라가 살기 어려워지자 백성들이 신탁의 결과대로 리쿠르고스를 4마리 말에 매달아 능지처참 시켰다. 나폴리 박물관. ⓒ김문환 |
이런 내용은 전통적인 신화이고, 4대 비극작가의 한 사람인 아에스킬로스 이후에는 디오니소스와 리쿠르고스의 악연에 관한 내용이 조금 다르다. 디오니소스가 인도 원정에 나섰던 것은 유명한 일화다. 인도로 가는 도중 트라키아를 지나는데, 트라키아 왕 리쿠르고스가 디오니소스를 방해하면서 일이 커진다. 리쿠르고스는 디오니소스를 추종하는 사티로스와 마에나드를 잡아 죽이거나 가뒀다. 화가 난 디오니소스가 신통력을 발휘해 죽기 직전의 마에나드와 사티로스들을 구하고, 리쿠르고스를 미치게 만들었다. 미친 리쿠르고스. 아들 드리아스를 포도나무로 알고 베어 버리면서 광분한다. 마침내 그는 백성들의 손에 잡혀 말에 사지가 묵인 채 능지처참을 당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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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나드--겁에 질린 표정으로 쓰러져 포도나무 줄기를 잡고 있다. 포도로 변하는 과정이다. 헬레니즘기 모자이크에서 남자는 근육질로 검게 탄 피부색, 여자는 백설처럼 고운 피부와 금발을 강조한다. 다른 모자이크와 달리 가슴을 특별히 강조하지 않고 자연스럽다. 나폴리 박물관. ⓒ김문환 |
나폴리 박물관에 전하는 리쿠르고스 모자이크는 바로 이 장면. 즉, 리쿠르고스가 성난 표정으로 몽둥이를 휘두르는 모습이다. 섬뜩한 표정의 리쿠르고스 아래로 가녀린 몸매의 여인네, 마에나드가 몽둥이 세례를 받는다. 깜짝 놀란 디오니소스. 뒤에서 위기일발의 순간에 나타나 마에나드를 포도나무로 변신시켜 목숨을 구해주는 장면이 나폴리 박물관의 모자이크다.
이곳에는 또 포도주의 신 디오니소스가 사티로스와 마에나드를 데리고 포도주를 따르는 장면을그린 모자이크도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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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니소스--디오니소스가 왼손에 지팡이를 들고 오른손으로 포도주 단지에서 포도주를 쏟는다. 왼쪽에 추종자 사티로스, 오른쪽에 마에나드가 보인다. 나폴리 박물관 . ⓒ김문환 |
인상적인 또다른 모자이크는 카리테스(Charites). 사실 민망하기도 하고 무안하기도 한 요염한 자세의 카리테스 모자이크는 유심히 들여다 보기가 좀... 카리테스는 아름다움, 즉 미의 여신이다. 제우스와 유리노메(에우리노메, 오케아누스의 딸) 사이에서 태어난 3명의 딸을 가리킨다. 라틴어로는 그라티아니(Gratiae). 아름다움을 상징하면서 인간이나 신에게 즐겁고 기쁜 마음을 선사하는 요정이다. 또, 정신적인 작업, 즉 문학이나 예술활동을 도와주는 신으로도 묘사된다. 예술을 관장하는 최고신 아폴론을 도와주는 것도 그 이유다. 9명의 요정 뮤즈(무사이)들과 함께 올림포스 산에서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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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의 3여신--제우스와 유리노메 사이의 딸이다. 그리스 신화의 인맥도를 체계화한 헤시오드는 '미의 3여신'이 원래 2명이었지만, B.C 7c 이후 3명으로 굳어졌다고 분류한다. 유프로시네(아름다움), 아글라이아(우아), 탈리아(지혜) 3명이다. 제우스의 또다른 딸들로 음악과 문화를 관장하는 9명의 여신인 뮤즈에도 탈리아가 등장해 겹친다. 미의 3여신은 그리스로마 시대를 거쳐 조각이나 프레스코, 모자이크에 가장 많이 등장하던 소재다. 나폴리 박물관 ⓒ김문환 |
그리스 로마 문명권을 돌다보면 돌조각이나 프레스코, 또 모자이크에서 카리테스를 그린 작품을 숱하게 목격한다. 벌거벗은 채 손을 서로의 어깨에 걸치고 선 여신들. 가운데 사람과 양 옆의 두 명이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는 포즈다. 아름다운 용모와 멋진 몸매. 마치 의상 발표장에 선 모델들의 포즈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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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의 3여신 상반신. 나폴리 박물관. ⓒ김문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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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의 3여신--3명 가운데 1명. 유프로시네(아름다움), 아글라이아(우아), 탈리아(지혜) 3명이다. 제우스의 또다른 딸들로 음악과 문화를 관장하는 9명의 여신인 뮤즈에도 탈리아가 등장해 겹친다. 미의 3여신은 그리스로마 시대를 거쳐 조각이나 프레스코, 모자이크에 가장 많이 등장하던 소재다. 나폴리 박물관 ⓒ김문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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