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석유 대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남아 있는 석유 자원을 확보하려는 각 국의 경쟁이 불을 뿜고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에너지 블랙홀'로 통하는 중국이 이번엔 중미 산유국인 에콰도르의 유전을 인수했습니다.
이 유전은 하루 7만 5천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고, 1억 4천 3백만 배럴에 이르는 매장원유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카자흐스탄에 이어 중동과 아프리카, 그리고 남미까지.
중국의 석유 확보 전선은 전세계로 확대했습니다.
한정된 석유 자원, 치솟는 국제 유가.
전세계는 그야말로 석유 비상입니다.
산유국들조차 예외가 아닙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수입 정제유 가격이 폭등하면서 전국적인 대규모 항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1년 만에 50%나 기름값이 오른 유럽은 사재기가 극성입니다.
영국의 주유소 3000군데는 이미 기름이 바닥났습니다.
[영국 시민 : 그동안은 도로에서 필요한 만큼만 주유했지만, 이번에는 가득 채웠습니다. 휘발유가 늘있다는 보장이 없으니까요.]
정부의 유가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도 시작됐습니다.
[시위자 : 하루가 멀다 하고 기름값이 오릅니다. 정부가 나서야 합니다. 세금을 낮춰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당장 석유 공황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말하지만, 심리적인 불안감이 이미 커진 상황이라 혼란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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