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교착 상태에 빠진 금강산 관광 문제를 평양의 장관급 회담에서 북측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밝혔습니다. 현대와 북측의 갈등을 푸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됩니다.
이어서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16차 장관급 회담에 남측 수석대표로 참석중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평양 고려호텔에 마련된 남측 기자실을 찾아 "정부로서 해야 할 몫이 있다"며 금강산 관광사업과 관련해 운을 뗐습니다.
정 장관은 "금강산 관광은 정부의 지원과 희생이 있었고 국민의 세금이 들어간 사업인 만큼 북측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민간사업엔 개입하지 않는다는 게 정부 방침이었지만, 그대로 내버려뒀다간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정 장관은 평양에 오기 전 현정은 현대 그룹 회장과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정부의 중재 역할을 논의했는데, 현 회장이 인터넷에 자신의 입장을 밝혀 정부의 조정 여지가 줄어들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정 장관은 앞서 열린 첫 전체회의 기조연설에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측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김천식/남측 대변인 : 2단계 4차 6자 회담에서 핵문제 해결 고비를 넘어 반드시 공동 문건을 채택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남측은 또 서울-평양 상주연락 대표부 설치와 국방장관 회담 개최, 국군포로.납북자 생사확인, 남북 공동 경제인력 양성 등을 제의했습니다.
반면 북측은 국가보안법 철폐와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고, 남북간 투자장벽을 제거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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