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윤규 부회장의 사퇴로 촉발된 현대아산과 북측의 힘겨루기가 예상보다 길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개성 본 관광 실시를 위한 현대아산과 북측의 어제(13일) 첫 접촉은 아무런 진전없이 끝났습니다.
[현대아산 직원 : 분위기가 안좋다 보니까 별로 서로 말씀들 길게 안하시고 별 합의없이 그냥 끝났다고 들었습니다.]
현대 아산측은 이제는 북의 태도 변화를 기다리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북측이 개성 관광 사업권을 롯데 관광에 제안했지만, 수익성만 내세울 수 없는 대북 사업의 특성상 다른 기업의 참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주장합니다.
[현대아산 직원 : 경험없이 가서 북측에서 우리한테 하듯 이런 식으로 하면 일반업체들은 당황해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업체가 없다고 봅니다.]
결국 북측의 의도는 김윤규 부회장에 대한 의리 차원을 넘어 현대를 압박해 개성, 백두산 관광 협상에서 경제적 실익을 챙기려는 데 있다는 분석입니다.
[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의 입장에서는 제 3의 업체를 통해서 대북 관광사업을 경쟁체제로 이끌어감으로써 실리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다만 현대아산과 북측의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백두산 시범 관광과 개성 관광이 조기에 성사되기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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