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에 있는 서울 경마공원에서 오늘(14일) 기수들이 모여 집회를 가졌습니다. 기수들이 한데 모여 시위를 벌인 것은 국내 경마사상 처음 이라고 하는데요.
안미정 리포터!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한데요.
<리포터>
네, 경마장에 외국 기수를 도입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외국에서 기수가 들어오면 국내 기수가 설 땅이 좁아진다는 것인데요.
먼저, 고삐를 놓고 피켓을 든 시위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오늘 오후 과천 경마 공원.
외국 기수 도입을 반대하는 궐기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주말 경주를 준비해야 할 기수들이 말을 떠나 시위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전국의 기수 120명이 모였습니다.
1947년 국내에 경마장이 생긴 이래 처음입니다.
[하무석/부산기수 : 기수쌍방 교류가 아니라 일방적인 특혜를 줘가면서까지 기수도입을 강행하는데 분노하고, 외국 기수 도입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사건의 발단은 오는 30일 문을 여는 부산 경마 공원.
개장에 맞춰 경마 선진국 호주에서 3명의 기수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석영일/경마공원 심판처장 : 부산 경마장에서 외국기수 3명을 도입해서 우리 선수랑 기량을 겨루고, 서울경마는 2007년부터 도입할 계획 추진.
집회가 끝난 뒤 서명이 담긴 문건을 갖고, 경마공원측과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경마공원 고위 관계자를 만날 수 없었습니다.
[부산기수 : 부회장님 4번 면담을 요청했는데 한번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양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접점을 찾기 위한 대화는 꽉 막혀 있습니다.
외국 기수 도입을 둘러싼 분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앵커>
국내 기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경마공원이 외국에서 기수를 들여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리포터>
네, 경마의 국제화입니다.
외국기수가 들어올 경우 국내 경마의 수준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러나, 국내 기수의 생각은 다릅니다.
양측의 주장 뒤에 숨겨진 속사정을 취재했습니다.
경마공원은 외국 기수가 경마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 경마 기술향상에도 긍정적이라는 평갑니다.
[석영일/경마공원 심판처장 : 경마팬에 부응하는 선진화된 경마를 더욱 더 원하고 있습니다. 그런 국제화를 위한 첫 단계로 외국기수를 받아들이는데.]
그러나, 외국인 도입은 당장 국내 기수에게 타격이 됩니다.
상금을 받는 과정을 보면 쉽게 이해할수 있습니다.
성적순으로 받는 상금의 50%가 1등 차지입니다.
문제는 외국기수가 우승을 독차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기선/기수협회 사무국장 : 호주는 경마 선진국 입니다.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있습니다.
호주 기수와 경쟁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더구나, 호주에서 오는 기수는 경력이 5년차입니다.
이에 반해 국내 기수는 1년 9개월동안 연습만 한 초보입니다.
[문재봉/부산기수 :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도록 참고 개장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습니다.
외국기수 도입한다고 해서 그동안 피땀 흘린 노력은 누구한테 보상받아야 합니까?]
각종 비리로 얼룩진 국내 경마풍토를 개선하면서도 국내 기수의 생존권도 보장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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