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물을 깨끗하게 지키겠다면서, 엄청난 예산을 쏟아붓고 있는 하수 처리장 사업에 아직도 구멍이 큽니다. 기준에 못 미치는 더러운 물이 여전히 시민들의 상수원으로 흘러갑니다.
박수택 환경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남한강 상류, 강원도 지역 하수처리장입니다. 방류구 물을 떠 보니 미세한 알갱이가 떠 있습니다.
하수에 녹아있는 비누 성분은 말끔히 걸러내지 못해서 이렇게 허연 거품이 그대로 하천으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방류 수질의 법정 기준인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 BOD 10ppm한도를 지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염물질을 분해하는 미생물이 겨울엔 살지 못한다는 건 상식인데, 보온 시설은 설계에서 빠졌습니다.
[하수처리장 관리책임자 : 동절기에 수온이, 5도까지 내려가는 수온을 어떻게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적절한 방법이 힘들구요, 그 다음에 체류시간, 유량의 변동, 이런 부분이 문제가 있습니다.]
팔당호로 흘러드는 한강 지류 하수처리장도 BOD 10ppm을 넘었습니다.
[김충경/경기 광주하수처리장 수질관리팀장 : 순간적으로 유입이 되는 그 부분을 체크할 수 있는 시설이 없기 때문에 그 부분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환경부가 올해 상반기에 전국 지방자치단체 하수처리장 2백 71곳을 점검한 결과 29곳이 이렇게 수질 기준을 못 지켰습니다.
원인은 운전 방법 미숙이 절반을 차지했고, 기계 설비 고장과 낡은 시설이 뒤를 이었습니다.
[오종극/환경부 생활하수과장 : 40%는 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운영을 하고 있는데,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전문성이 없다 보니까 여러가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과태료 물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허술한 환경시책 구멍으로 맑지 못한 하수는 강으로 계속 흘러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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