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1일)은 전세계를 충격에 몰어넣은 9.11 테러가 발생한지 꼭 4년이 되는 날입니다. 테러 직후에는 강경한 대처로 최고 인기를 누렸던 부시 대통령이지만, 이제는 집권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1년 오늘 부시 미국 대통령은 미국인들에게 희망을 약속하며 단결을 호소했습니다.
4년이 지난 오늘 부시는 카트리나가 가져온 절망 속에 또다시 희망을 언급해야 했습니다.
[부시/미국 대통령 : 가장 깊은 어둠 속에서도 우리는 빛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빛이 앞길을 보여 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미국인들은 그리 기대를 걸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뉴스위크 조사 결과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하늘을 찌를 듯 했던 9.11 테러 직후와는 반대로 사상 최저치인 38%를 기록했습니다.
9.11 이후 정부가 추진해 온 위기대처 정책이 4년 만에 처음 치러진 실제 테스트에서 낙제점을 받았다는 인식 탓입니다.
[뉴올리언즈 이재민 : 미 행정부와 부시 대통령이 사람들을 죽게 내버려뒀다는 말은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
특히 이번 재앙의 원인이 낙하산 인사와 늑장대응을 비롯한 내부의 잘못에 있다는 게 더욱 문제입니다.
9.11 사태의 책임을 바깥으로 돌리며 다른 나라를 전쟁으로까지 몰고 갔던 미국은 이제 안에서 곪은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스스로 수술대에 오를 처지에 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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