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에서 70대 할아버지가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크게 다치는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이 에스컬레이터 경사는 30도, 스키장 상급자 코스와 비슷했습니다.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9일) 오전 9시 서울 지하철 5호선 까치산역.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던 74살 안 모씨가 갑자기 휘청하더니 중심을 잃고 쓰러집니다.
그리고 에스컬레이터 계단 위를 수십 바퀴 굴러 떨어집니다.
에스컬레이터의 길이는 40미터.
안씨는 맨 아래 바닥까지 굴러 내려간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역무원들이 황급히 달려와 병원으로 옮겼지만 안씨는 아직까지 중환자실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의 경사는 30도, 내려다보기만 해도 아찔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경사가 급한 무주스키장의 상급자 슬로프의 경사인 35도에 육박합니다.
[최옥희/서울 아현동 : 털커덕거리면 경사가 져서 막 뒹굴 것 같은데요. 그래서 꼭 붙들고 와요.]
도시철도공사측은 승객 탓만 합니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 : 그거 손님들 부주의죠. 한마디로 말하면 부주의죠. 기술적인 부분보다도...]
안전규격에는 맞게 설계됐다지만 실제로는 위험천만인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승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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