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피해지역의 우리 교민들도 애써 일궈온 삶의 터전을 등진 채 돌아올 기약 없는 길을 떠나고 있습니다.
김호선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서정한씨는 15년 동안 살아 온 뉴올리언스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거의 모든 재산을 이번 수해로 잃고 직장도 문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서정한/피해교민 : 직업이 없어요. 일단은 떠나야 돼요. 떠나서 새로운 삶을 찾아야 돼요.]
뉴올리언스를 떠나는 사람들은 보험에 들지 않았거나 직장이 아예 사라진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미 80여가구가 뉴올리언스를 벗어났습니다.
도시 기능이 완전히 회복될 때 까지는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기 때문에 남아있는 교민들의 삶도 고달프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번에 수해를 당한 유진식씨 일가는 집을 떠나기 싫지만 당분간 다른 주로 가야 할 처지입니다.
복구를 기다려 가게를 열더라도 손님이 없어 생계를 꾸리기 어려울 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고국에서 받은 정을 희망삼아 재기를 해볼까 생각도 해봅니다.
[유진식/피해교민 : 어려울 때 관심가져주고 그래서 또 돈까지 주신다는데 그런 것까지 바라는 건 아닌데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열심히만 살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만이 이들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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