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의 감청 장비를 이용한 도청과 관련해 당시 국정원장들이 줄줄이 검찰에 불려나올 전망입니다. 옛 안기부 도청조직 미림팀이 활동할 당시 안기부장 김덕씨도 이르면 내일(9일) 소환됩니다.
우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국정원의 감청담당 부서였던 옛 '과학보안국'의 전 국장을 포함해 전·현직 국정원 직원 4명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김대중 정부 시절 과학보안국이 감청 장비를 이용해 도청을 한 경위와 도청 대상자가 누구인지, 또 도청 정보를 누구에게 보고했는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오늘도 감청에 관여한 당시 국정원의 직원, 간부 6~7명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이들 실무진에 대한 조사가 일단락되는 대로 검찰은 당시 국정원장과 차장급 등 수뇌부를 본격적으로 소환할 방침입니다.
이종찬, 임동원, 신건 등 전 국정원장과 김은성, 이수일씨 등 국내담당 차장들이 주요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옛 안기부 도청조직 미림팀이 재건될 당시 안기부장이었던 김덕씨에게 내일 출석을 통보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김씨를 상대로 미림팀 재건에 대해 보고를 받았는지, 또 이들의 도청활동에 관여했는지 캘 계획입니다.
아울러 지난 97년 삼성의 대선자금 제공 의혹과 관련해 삼성의 재무담당 실무자들을 오늘부터 잇따라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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