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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대선자금 제공설' 수사 급물살

이학수 씨·홍석현 씨도 소환 예정

<8뉴스>

<앵커>

지지부진하던 검찰의 삼성그룹 수사가 급류를 타고 있습니다. 삼성 자금의 열쇠를 쥐고 있는 최고위급 간부를 소환했고 도피중이던 그룹 계열 증권사의 전직 간부도 체포했습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극도로 말조심하던 검찰이 오늘(6일)은 작심이라도 한 듯, "삼성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때를 맞추어 서울 중앙지검은, 삼성그룹의 금고지기로 불리는 김인주 구조조정본부 사장을 전격 소환했습니다.

도청 녹취록과 참여연대의 고발장에 나오는 것처럼, 97년 대선당시 백억원대 자금을 여야 후보들에게 제공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섭니다.

조만간 이학수 부회장은 물론, 홍석현 주미 대사도 귀국하는대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2002년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 역시,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수부는 도피 중이던 전직 삼성증권 부장 최 모씨를 체포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최씨는 삼성 돈으로 추정되는 8백억원대의 채권을 사들인 인물.

검찰은 이 채권을 누구한테서 어떤 용도로 샀는지를 추궁하면서, 아직 사용처가 밝혀지지 않은 5백억원의 행방을 좇고 있습니다.

이런 기세대로라면 이건희 그룹 회장에 대한 소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검찰 수사는 외견상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하지만 면죄부 수사라는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누구를 소환하느냐 보다는 계좌추적 등 주변수사를 충실히 해야한다는 게 공통된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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