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 대선 당시 삼성그룹이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했다는 옛 안기부 미림팀의 도청 내용과 관련해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번 주부터 삼성측 관련자들이 소환될 예정입니다.
우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기부 도청 내용을 근거로 참여연대가 고발한 삼성의 대선자금 제공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삼성 구조조정본부의 김인주 사장을 오늘(6일) 오후 전격 소환했습니다.
도청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삼성측 인사를 불러 조사하는 것은 지난달 9일 이학수 삼성 그룹 구조본부장 이후 처음입니다.
검찰은 김 사장을 상대로 지난 97년 삼성에서 정치권에 백억여원을 대선 자금으로 제공했다는 도청 내용이 사실인지, 제공했다면 돈의 출처가 어디인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사장은 삼성그룹의 비서실 재무팀장과 구조본 차장을 역임하며 삼성의 돈줄을 관리해왔으며 2002년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해 지난해 2월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검찰은 김 사장을 조사한 뒤 삼성 실무진에 대한 보강조사를 거쳐 이학수 구조조정본부 부회장의 재소환 시기와 이건희 회장의 소환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또 필요하다면 삼성으로부터 정치 자금을 받은 혐의가 있는 한나라당 관계자들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안기부 미림팀이 활동할 당시 안기부장을 지냈던 권영해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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