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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검사 오류' 더 있나?

<8뉴스>

<앵커>

이번 사건으로 우리 수혈 관리 체계에 구멍이 숭숭 뚫린 사실이 또 한번 드러났습니다. 더큰 걱정은 검사 오류로 유통된 혈액이 더 있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계속해서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에이즈 양성으로 확인된 두 사람은 지난해 9월과 12월 헌혈 검사에선 음성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검사 당시 두 사람 모두 잠복기에 있던 상태였거나 검사 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김명현/보건복지부 보건정책국장 : 보관혈액에 대한 효소면역검사에서도 양성이 나왔다는 사실은 당시 혈액검사 과정상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문제는 이번 경우처럼 잘못된 검사 결과로 정상 판정을 받은 혈액이 더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올들어서는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잠복기가 11일 경과하면 밝혀낼 수 있지만 지난해까지는 잠복기 22일 내에서는 제대로 된 판정을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적십자 측도 그런 사실을 인정하지만 예산 문제상 과거의 모든 혈액에 대해 검사를 다시 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서동희/대한적십자사 혈액안전국장 : 새로운 검사가 도입되기 이전의 사항이기 때문에 에이즈에 오염된 혈액이 수혈될 가능성이 있었다고 봅니다.]

현재의 과학기술로 잠복기의 에이즈 혈액을 100% 잡아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검사로 오염 혈액이 버젓이 수혈되고 유통된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는 만큼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검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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