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카트리나 피해 사망자 5천명 이를 것"

미 정부 공식 발표…재산피해만 백조원 넘을 듯

<8뉴스>

<앵커>

카트리나가 마이애미와 멕시코만을 거쳐 미국 남동부를 할퀴고 지나간 지 일주일째.

최대피해지역인 이곳 뉴올리언스의 대재앙은 지난달 30일, 제방 세 곳이 터지면서 시작됐습니다.

보시다시피 해수면보다 지형이 낮아서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습니다.

시의 80% 이상이 물에 잠겼고, 인구 48만명의 대부분인 45만명이 이재민이 됐습니다.

특히 흑인거주지역인 이곳 동부저지대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한인들의 상점도 이 곳에 상당수 몰려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한인이 거주하는 이곳 케너와 메터리라는 비교적 고지대여서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습니다.

사망자 수는 한 때 만명이 넘는다는 추정이 나왔습니다만, 미 당국은 오늘(5일) 5천여명에 이른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먼저 현지에서 신경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내긴 뉴올리언스 시장은 오늘 사망자가 5천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차원에서 나온 첫 사망자 추정치 입니다.

[레이 내긴/뉴올리언스 시장 : (사망자가 얼마나 됩니까?)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수천명 선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5만여 명이 물에 갇혀 있어 사망자가 더 늘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헬기에서는 고립된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물과 비상식량을 낙하하고 있지만 효과는 알 수 없습니다.

물이 차지 않은 서남쪽은 여전히 치안이 불안합니다.

오늘 새벽에는 약탈자 8명과 경찰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져 5명이 사살됐습니다.

피난민들은 물과 음식물을 달라며 거리로 나섰고 흑인들이 사는 빈민지역이기 때문에 연방정부가 늑장 대응했다는 비판이 일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폭동의 조짐마저 일고 있습니다.

[제시 잭슨/목사 : 사람들은 노예와 같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대처는 크게 잘못됐습니다. 우리가 변화시켜야 합니다.]

3만여 명의 주 방위군만으로는 부족해 어제부터는 최정예 공수부대 7천여 명이 추가 배치됐습니다.

무너진 둑을 막기는 했지만 도심의 물을 퍼내는데는 36일에서 80일이 걸릴 것이라고 연방정부 관리가 밝혔습니다.

재산피해만 백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인구 50만의 관광과 공연의 명성이 하루 아침에 허리케인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