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길목에서 벗어난 우리나라야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일본은 이 태풍 '나비'가 열도를 훑고 갈 태세여서 태풍 비상이 걸렸습니다.
아직은 태풍 '나비'의 진로가 확실하다고는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 태풍예보반이나 일본, 미국의 예보관들은 하나같이 태풍이 일본 큐슈에 상륙한 뒤 부산 먼바다로 진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국지성 호우 조심 "
태풍이 일본으로 향하게 되면서 제일 다행스러운 점은 집중호우의 가능성이 조금 낮아졌다는 것입니다. 태풍이 몰고오는 비구름은 그야말로 태풍급이어서 시간당 50mm정도는 보통이거든요.
이 장대비가 적어도 6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흔한 만큼 강우량도 2,300mm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이럴 경우 곳곳에 침수 피해가 잇따르게 되는데 결실기에 내리는 호우여서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이죠.
하지만 태풍이 일본으로 향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비구름의 중심도 일본을 향하게 되고 이에 따라 집중호우의 우려가 낮아지는 것입니다.
집중호우의 가능성이 낮아졌다고는 해도 영동과 영남지방의 경우에는 강한 동풍이 유입되면서 모레까지 최고 150에서 200mm이상의 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비를 철저히 하셔야 겠습니다.
" 바람 피해, 해일 피해도 우려 "
태풍은 그 이름처럼 엄청난 바람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태풍의 위력을 평가할 때 중심부근의 최대풍속을 이용하는 것도 파괴력이 높은 강풍 때문인데요.
이번 태풍 '나비'의 경우 아직도 중심부근에서는 시속 150km가 넘는 무지막지한 강풍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특히 태풍 '나비'의 영향반경이 650km로 넓기 때문에 적지 않은 바람피해가 우려됩니다.
또 몹시 큰 파도가 밀려올 가능성이 높아 오늘밤에서 내일 오전까지 일부 저지대 해안에서는 해일로 인한 침수 피해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해일에 대한 대비도 서두르셔야 겠습니다.
" 영동.영남 피해 없도록 대비해야 "
태풍이 일본으로 향하면서 서울을 비롯한 중서부지방의 경우 태풍의 위력을 실감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물론 바람이 불긴 하겠지만 태풍의 중심에서 부는 바람보다는 많이 약하거든요.
하지만 태풍의 진로에 가깝게 자리잡은 영남과 영동지방은 강풍뿐 아니라 적지 않은 비도 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보 저지대 해안에서는 침수 피해의 우려도 높은 만큼 철저하게 대비하는 것만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 내일 밤이 태풍의 고비 "
태풍 '나비'는 내일 오전중에 일본 큐슈에 상륙해 모레 새벽쯤 다시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될 경우 우리나라에 태풍이 가장 가깝게 다가서는 시기는 내일 밤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벌써 남해와 서해남부, 동해남부 해상과 제주도, 남해안에는 태풍특보가 내려져 있고 내일은 대부분의 남부와 강원영동지방도 태풍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태풍의 고비는 내일 밤이 될 것으로 보이고 모레 오전부터는 태풍의 영향권에서 서서히 벗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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