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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리나에 고립됐던 한국선원 5명 구조

<8뉴스>

<앵커>

고립됐던 한국인들도 속속 발견돼 구조되고 있습니다. 물이 일부 빠지면서 모습을 드러낸 뉴올리언스 거리는 참혹했습니다.

김성준 특파원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뉴올리언스 근교의 한모텔.

음식과 옷가지로 어지러진 방안에서 한국인 선원 5명이 발견됐습니다.

[박주명/선원 : 며칠전부터 아침식사는 미국 정부에서 주는 구호 식량을 먹었습니다.]

허리케인이 엄습하기 하루전 뉴올리언스항에 들어왔다가 발이 묵였습니다.

무너진 둑에서 멀지않은 한 주택가.

침수된 교회를 혼자 지키다 탈출한 한국인 목사가 피신해있습니다.

[유종수/목사 : 4일 정도 있다가 물이 안 내려가는 바람에 지붕에 올라가서 보트 타고 나왔죠.]

아예 망가진 집을 버리고 바깥에 피난처를 차린 한인들도 발견됐습니다.

뉴올리언스 중심가의 한 거리입니다.

물이 빠지고 남은 도심은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약탈로 진열대가 산산히 부서진 상점, 넋을 잃고 배회하는 이재민.

도심을 제집처럼 헤엄치다 물이 말라 죽은 물고기도 보입니다.

[뉴올리언스 이재민 : 아주 비위생적인 상황입니다. 사람들 몸에서 냄새가 납니다.]

환락의 거리 프랜치쿼터는 이제 적막의 거리입니다.

섬처럼 물에 같힌 슈퍼돔이 이 딱한 도시의 중심을 지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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