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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양주 마시는 등 '전술 골프' 논란

군 내부 이색 골프 규정 총망라

<8뉴스>

<앵커>

이상희 합참의장이 오늘(3일) 대령급 장교들과 이색 골프 라운딩을 즐겼습니다. 골프도 전투하듯이 쳐야한다며, 이른바 '전술 골프'라는 파격적인 게임규칙이 적용됐는데,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이상희 합참의장이 합참 소속 대령 80명을 이끌고, 오늘(3일) 오후 성남의 공군 골프장을 찾았습니다.

"골프도 전투하듯이"라는 구호 아래, 파격적인 게임 룰이 적용됐습니다.

샷을 잘못 쳤을 때 한번 더 치려면 벌금으로 5천원씩 내도록 했습니다.

양주 한 잔을 마시면, 한 타를 줄여주는 규칙도 도입했습니다.

술을 마셔도 흔들리지 않는 군인 정신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14개까지 쓸 수 있는 골프채도 4개만 허용됩니다.

전술 골프라는 구호에 걸맞게, 제한된 숫자의 골프채만 사용해서 모든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군내부에서 골프를 칠 때 적용해 온 각종 이색 규정들이 총망라됐습니다.

군당국은 어제(2일) 종료된 한미 연합훈련에서 실무책임을 맡았던 대령급 장교들을 격려하는 자리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군 작전 총책임자가 고위 장교들과 어울려 벌금에 음주규정까지 만들어 골프를 치면서 '전술골프'라는 명분을 내건 것은 다소 궁색해 보인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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