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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떼 어장 점령 비상

어민, 당국 속수 무책

<8뉴스>

<앵커>

우리나라 전바다에는 지금, 해파리 비상이 걸렸습니다. 해파리가 이상 번식하면서 어장을 점령하는데, 속수무책입니다.

김정윤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통영시 욕지도 앞바다.

곳곳에 시뻘건 해파리가 떠다닙니다.

'노무라 입깃 해파리'입니다.

정치망을 하는 고기잡이 배에 함께 타 봤습니다.

선원 예닐곱 사람이 그물을 당기길 한 시간.

하지만 그물에는 고기보다 해파리가 더 많습니다.

[김정윤 기자 : 길이가 1m가 넘는 해파리는 무게도 100kg을 넘어서, 이렇게 사람이 혼자 들기에도 버겁습니다.]

'노무라입깃 해파리'는 재작년부터 우리나라 해역을 뒤덮기 시작했습니다.

[한윤남/어민 : 1~2m 간격으로 해파리가 둥둥 떠다니고, 사람들도 물에 못 들어가고, 아예 물 볼 생각을 안 합니다. 그물만 들어 낸다고요. 고기 잡을 생각을 안 합니다.]

'노무라입깃 해파리'는 남중국해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만난류를 타고 6월 말 제주도를 거쳐 8월엔 남해 전해상과 동서해안으로 급속히 퍼졌습니다.

[윤원득 박사/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연구팀 : 원인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 남획으로 인한 수산자원 고갈, 세번째가 해양 오염]

유일한 천적인 말쥐치마저 자취를 감춰 해파리 개체수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달 말쯤이면 수십억 마리에 이를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어민들이나 당국이나 현재로서는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게 더 큰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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