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석유수급난 해결을 위해 미국과 국제에너지기구는 전략비축유 6천만배럴을 방출하기로 긴급 결정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참여한 이번 결정으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뉴욕에서 박성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국을 포함해 국제에너지기구 26개 회원국은 하루 2백만배럴씩 앞으로 30일간 6천만배럴의 전략비축유을 방출하기로 오늘(3일) 결정했습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촉발한 석유수급난을 해결하기 위해 회원국들이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최종 결정에 앞서 한국을 포함한 회원국들과 전화나 이메일로 국가별 방출 규모를 결정했습니다.
한국이 보유중인 전략비축유 7천460만배럴 가운데 얼마나 방출될 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가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기는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배럴당 1.88달러, 2.7% 하락한 67.57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휘발유값도 갤런당 2.18달러로 9.4% 급락했습니다.
카트리나로 폐쇄된 미국 최대 석유수입항인 루이지애나 항구가 하역을 시작했다는 소식과 미국 주요 송유관도 재가동에 들어간 것도 유가안정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