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일) 사고 희생자 유가족은 오열하고 있습니다. 또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실종자 가족들과 집을 잃은 이재민들은 뜬 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계속해서, 대구방송 권준범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폭발로 주변 건물은 포탄을 맞은 것처럼 부서졌습니다.
빌라의 창문은 물론 섀시까지도 날라 갔습니다.
폭발로 빌라를 비롯해 건물 6동 50여 가구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사고가 난 건물의 붕괴가 우려돼 인근 빌라에 입주한 주민 등 20여명은 부근 동사무소에서 밤을 새워야 했습니다.
[김형순/대구시 수성4가 : 언제 붕괴될지 모른다 해서, 이렇게 나와서...]
자정을 넘어서까지 사망자 2명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자 현장을 찾아온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 작업 상황을 지켜보며 애를 태워야 했습니다.
뒤늦게 사망 확인을 전해 듣고 현장에 도착한 유가족들은 가족의 뜻밖의 죽음에 오열했습니다.
사고 현장 부근 8개 병원에 분산 수용돼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들은 아직도 폭발 당시의 끔찍한 상황을 잊지 못합니다.
[양용식/대구시 수성4가 : 완전 전쟁이죠. 전쟁. 주민들이 사다리 들고 왔고...사람들이 뛰어내리면서 얼마나 다쳤는지...]
다행히 중상자는 많이 없었지만 환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폭발 당시의 충격으로 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어 추가 피해도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