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어쩐 일인지 어제 발표된 여러 경제지표들은 일제히 경기 흐름이 견조한 회복국면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선 고유가의 충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5년 여만에 최저수준인 2%대로 낮아졌습니다.
통계와 체감 경기의 괴리를 좁히기 위해 만들었다는 생활물가지수 역시 2년 여만에 최저수준인 2.8%대로 하락했습니다. 물론 최근 들어 유가 상승본격화되고 있어서 하반기에도 이런 흐름이 지속될 지는 의문스럽긴 합니다.
여기에 대다수 언론들이 아시아나 항공파업 등으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던 수출도 8월에 235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올들어 최대인 18.8%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게다가 경제위기론의 선두에 서있다시피 한 전경련이 자체조사한 기업들의 경기전망조사 결과도 8월에 91.4까지 추락했다 9월에 다시 111선을 회복했습니다.
물론 대다수 지표들이 국제유가가 1배럴에 70달러선을 넘어서면서 불안감이 극대화된 시점이 경기지표들의 조사시점에 빗겨나 있다는 점에서 과연 실제 경기흐름이 어제 나온 지표들에 제대로 반영됐느냐는 논란의 소지가 있습니다.
통계에 착시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인데, 현실과의 편차를 인정한다 하더라도 동시다발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지표의 회복세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불안감을 던져주고 있는 국제유가의 흐름은 물론 이런 경기회복세가 추세적인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고는 있습니다. 불안요인이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경기위축에 대한 우려와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상당히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눈 앞의 위기조짐들을 애써 외면하다 IMF라는 재앙을 초래했던 상황과 비교하면 언론이나 학계, 정부 모두 상당한 경계심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악화되는 대외요인, 체감경기와 지표상의 괴리, 이런 것들을 통해 지나친 비관이 거꾸로 경제의 활력을 좀먹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통계의 착시가 바닥을 기고 있는 실제 경기 흐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헷갈리는 상황입니다.
위기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기는 하지만 이것이 비관의 연속으로 풀릴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관이 행동을 주저하게 만든다면 낙관은 빠른 의사결정과 강한 추진력의 바탕이 될 수 있다는 예는 우리가 성공했다고 평가하는 여러 사람들을 통해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반기의 경기흐름은 현재의 판단이 지나친 비관이었는 지, 아니면 통계의 착시였는 지를 보다 분명히 가르겠지만 그것이 곧 우리 경제에 돌파구를 만들어주는 것은 아닐테죠.
역량을 모아가는 언론의 역할, 이를 바탕으로 위기를 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부양하기 위한 경제주체들의 구체적 대안, 이런 통합적 노력들이 미래의 경제를 만들어 가는 힘이 돼야 하지 않을까요?
Dow 10,459.63 (-21.97p, -0.21%)
Nasdaq 2,147.90 (-4.19p, -0.19%)
S&P500 1,221.59 (+1.26p, +0.10%)
뉴욕증시는 여전히 카트리나가 몰고 올 경제적 파장에 대한 우려가 지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까지 부정적인 것들이어서 결국 다우와 나스닥 지수 모두 하락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는 고유가 수혜주랄 수 있는 에너지 관련주 상승 덕에 그나마 21포인트, 0.21% 하락에 그쳤습니다.나스닥 지수는 4포인트, 소폭 하락에 그쳤지만 투자등급이 깎인 반도체 관련주들이 많이 떨어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역시 오늘도 국제유가와 휘발유값 상승이 증시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의 약효가 하루만에 사라지며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에 다시 근접했습니다.
미국의 소비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유소 휘발유 값의 폭등세도 지속돼 1갤런에 3달러를 넘는 지역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카트리나 영향권에 있는 미국 남동부의 일부 주에서는 송유관이 폐쇄되는 바람에 휘발유를 제때 공급받지 못한 주유소들 상당수가 속속 문을 닫고 있습니다.
결국 문제는 멕시코만 일대의 석유시설이 얼마나 빨리 복구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복구가 늦어질수록 에너지 공급난과 고유가 부담이 더욱 커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멕시코만의 석유시설은 물론 항구를 비롯한 물류시설이 복구되는 데 적어도 수개월은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같은 고유가는 지속될 수 밖에 없고 에너지 공급을 제때 받지 못한 생산위축이 불가피해집니다. 특히 소비중심의 미국경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주유소 휘발유값이 갤런당 3.5달러 수준에서 6개월 가량 지속되면 4.4분기 미국경제가 제로 성장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석달만에 최저치였는데요,그만큼 미국경제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강하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종합주가지수 1,106.37 (+23.04p)
코스닥지수 512.45 (+8.50p)
원달러환율 1,036.40 (-2.10원)
국고채3년물 4.16%(-)
요즘 주가는 유가에 물어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제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소식과 OPEC의 증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1배럴에 70달러선을 정점으로 하락하는 모양새를 그린 것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여기에 기업들의 체감경기와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지표상으로 확인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안도감이 살아났습니다.
이런 호재들이 겹치면서 외국인과 기관들의 사자 물량이 늘었고, 특히 외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도 매수우위를 기록해서 주목을 끌었습니다.
어제 상승으로 20일선을 비롯한 기술적 포인트들을 돌파하면서 추가적인 상승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일시적인 반등이냐, 아니면 조정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상승을 시작한 것이냐에 대한 논란도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주가가 2~3주 정도 더 1050선과 1100선대 초반에서 옆으로 횡보하는 조정이 더 진행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유가가 더 오르지 않는다면 추세적인 경기회복세가 지표로 확인되고 있어서 예상보다 일찍 상승추세로 복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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