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다음주 초에 처음으로 단독회담을 갖습니다. '대연정'에 대한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다시한번 확인되는 부분인데 권력 이양으로 박 대표가 얻을 수 있는 이점에 대해 노 대통령이 박 대표를 설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정승민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어제(1일)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에게 단독회담을 제의했습니다.
박 대표가 즉각 수락 의사를 밝힘에 따라 노 대통령의 해외순방 직전인 6,7일쯤 회담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노 대통령과 박 대표의 단독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회담 성사 자체만으로도 여야간에 대화분위기를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근혜/한나라당 대표 : 극한 투쟁이나 옛날의 그런 정치가 재현되지 않도록 많이 절제하고 협조할 일은 적극 하고 앞으로 그렇게 해 나갈 것입니다.]
핵심 의제는 역시 대연정 제안이 될 전망입니다.
노 대통령은 대연정 제안의 진정성을 강조하며 한나라당도 지역구도타파를 위한 선거제개편에 나서줄 것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박 대표가 연정 제안을 전격 수용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다만 박 대표가 선거제 개편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보일 경우 연정 제안은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반면에 박 대표가 선거제 개편에 부정적 견해를 보이며 연정 제안을 전면 거부할 경우엔 노대통령이 또 다른 초강수를 꺼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번 회담이 향후 연정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