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 전략비축유 방출…유가 하락 반전

<앵커>

이번 허리케인은 기름값에 심각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결국 미국 정부가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뉴욕에서 박성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백악관이 전략비축유 방출을 승인했다고 미 에너지부가 오늘(1일) 밝혔습니다.

허리케인으로 인한 원유생산 감축분을 보충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유회사를 지원하기 위한 것입니다.

전략비축유는 미 에너지부 통제 아래 관리되는 정부의 비상용 원유로 약 7억배럴 이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미 에너지부는 빠른 시일 안에 정유업체에 전략비축유를 임대할 것이지만 구체적인 방출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략비축유 방출 소식에 국제유가는 사흘만에 하락해 87센트, 1.3% 떨어진 배럴당 68.94달러에 마감했습니다.

그러나 멕시코만 일대 석유생산 시설 복구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수급 불안과 고유가 부담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합니다.

특히 미국의 소비경기에 직접 영향을 주는 무연 휘발유값은 5.7% 급등한 갤런당 2.61달러에 마감해 사상 최고가를 다시 경신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의 휘발유 소매가는 다음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갤런, 약 3.8리터에 3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유가와 에너지 공급 차질에 따른 기업들의 생산위축, 휘발유값 상승으로 인한 소비부진이 겹쳐 미국경제가 뒷걸음질 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