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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다시보기] 폐품으로 음악 연주

자동차 휠로 만들어진 이 악기는 청명한 소리가 감돌아 퍼진다 해서 '감돌'.

'두둥'이라는 이 악기는 하늘의 천둥소리라는 뜻으로 폐 화공약품 통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전기선을 넣는 파이프를 각각 길이가 다르게 이어붙여서 만든 이 악기의 이름은 '한내', 큰 강의 여러 줄기들이 흐르며 내는 소리를 뜻합니다.

이름만큼이나 독특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이 악기들은, 놀랍게도, 산업폐자재로 만들어진 재활용품 악기들입니다.

재활용품을 악기로 만들기 위해서는 악기와는 거리가 먼, 섬뜩한 공구들이 필요하지만, 조금만 자르고 다듬는 제작 과정만 거친다면 무엇이든 악기가 됩니다.

[장동엽/재활용 상상 놀이단 기술감독 : 어떤 물건이건 간에 자기 소리를 가지고 있거든요.필요없는 소리들을 쳐내고 원래 가지고 있는 소리들을 끄집어 내는 작업을 하는겁니다.]

이곳에서는 초등학생에서부터 4~50대 직장인까지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조금의 시간과 노동을 투자해서 직접 폐품악기도 만들고, 연주도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인천의 한 대학의 부속유치원 교사들이 제작에 참여했는데요, 더위를 견디며 안전을 위해 긴소매에 두꺼운 가죽 장갑을 껴야 하지만 조금씩 깎고 다듬을 때마다 살아나는 악기 소리를 들으면서 참가자들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악기를 만든다는 기대감에 신명이 절로 납니다.

[민현주/유치원 교사 : 다 모두 버리는 건데 이런 것을 가지고 악기를 만들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으로 (유치원) 아이들에게 세상을 보는 넓은 시선을 알려줄수 있을 것 같아요.]

비록 악보도 없는 즉흥연주이지만 함께 했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휼륭한 합주가 시작됩니다.

[이은영/유치원 교사 : 평상시에 별로 쓰여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이렇게 훌륭한 악기가 된다고 생각하니까 신기하기도 하고요. 패트병이라던지 요구르트 병을 가지고도 간단한 악기 정도는 만들수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낡고 오래된 것, 못쓰게 망가진 것이 사람들의 상상속에서 자르고 다듬어지면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폐품 악기로 재탄생됩니다.

버려진 것에 다시금 생명을 불어넣는 기쁨과 노동의 즐거움을 함께 할 수 있는, 기분 좋은 합주가 계속 이어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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