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형제간의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두산그룹 박용성 회장의 장남이 비자금 20억원을 조성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검찰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SBS 단독취재,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집중 조사한 업체는 두산그룹 계열사인 동현엔지리어링입니다.
검찰은 지난주 이 회사의 전·현직 대표이사를 포함해 9명을 불러 추궁한 끝에, 비자금 조성에 관한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00년부터 5년 동안 하청업체들을 통해 가짜 계약과 용역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20억원의 비자금을 만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이렇게 조성된 비자금은 박용성 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진원 두산 상무에게 분기별로 1억원 정도씩 전달됐다"는 진술도 받아냈습니다.
검찰은 이렇게 비자금 조성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박 상무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검찰은 곧 박 상무를 소환해, 비자금의 사용처를 추궁한 뒤 혐의가 확인되면 사법처리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비자금 조성이 확인되면서 검찰의 수사는 이제 단순한 진정사건을 넘어 두산그룹 경영진의 비리를 정면 겨냥하게 됐습니다.
수사팀도 확대됐습니다.
검찰은 오늘(29일) 대검찰청에 회계분석팀을 파견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또 국세청 직원과 금감원 직원을 지원받아 자금 흐름을 본격 추적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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