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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도청 관련 7개 전화국 압수수색

박일룡 전 차장 모레 소환 조사

<앵커>

도청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서울시내 7개 전화국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국정원 불법 감청 의혹의 새로운 단서를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우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청 파문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은 서울 시내 전화국에 대해 오늘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혜화, 영동, 신촌 등 서울 시내 7개 주요 전화국들에 대해 검사 4명과 수사관 40여명이 투입돼 모두 10박스 분량의 각종 문건과 전산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수사팀의 한 간부는 "국정원의 불법 감청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전화국들을 살펴보기로 했다"며 "다만 이들 전화국들이 불법감청에 협조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유선 중계망 R-2를 통해 도청을 하기 위해서는 KT측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것이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이에따라 압수한 자료를 면밀하게 분석한 뒤 관련 KT 직원들에 대해 소환 조사도 벌일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번 수요일 안기부 불법도청조직 미림팀이 활동할 당시 국내담당 차장이었던 박일룡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박씨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권영해, 김덕 전 안기부장을 차례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미림팀의 도청 정보를 보고 받았는지, 또 이 정보의 보고 윗선이 누구였는지 등을 규명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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