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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도청 '보고 라인' 수사 착수

박일룡, 권영해, 김덕 씨 등 소환 예정

<앵커>

불법 도청 검찰수사 속보입니다. 도청 내용이 어느 '선'까지 보고됐는지 알아내기 위해 검찰이 수사망을 좁히고 있습니다. 박일룡 전 차장, 권영해, 김덕 전 안기부장들이 일단 조사대상입니다.

우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의 우선 소환 대상자는 옛 안기부 도청조직 미림팀이 활동할 당시 국내담당 차장이었던 박일룡씨입니다.

검찰은 이번주 중반쯤 박씨를 불러 미림팀의 도청 정보를 보고 받았는지, 또 이 정보의 보고 윗선이 누구였는지 등을 캐물을 계획입니다.

또 미림팀 재건을 주도한 전임 오정소 차장이 물러난 뒤에도 미림팀의 활동이 계속된 경위를 따질 방침입니다.

검찰은 박씨의 조사를 마무리 짓는 대로 권영해, 김덕 전 안기부장을 차례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권씨는 미림팀이 재건돼 활동할 당시인 94년 12월부터 98년 2월까지 안기부장으로 일해 2차 미림팀과 관련해 많은 핵심 정보를 가졌을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이들의 조사 결과에 따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와 이원종 전 정무 수석 등 당시 권력실세들이 줄소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91년 9월부터 93년 7월까지 활동한 1차 미림팀 실무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오늘부터 시작합니다.

검찰은 아울러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의 이동식 휴대전화 감청장비인 카스의 관리와 운영 담당자들도 이번주에 불러 이 장비의 사용내역을 계속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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