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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물건 사고팔고...'흥정'까지

'월급제' 일반화, 근무시간 따른 성과제도 시행

<8뉴스>

<앵커>

달라지는 남북관계 만큼이나 최근 북한 내부의 모습도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자기 돈으로 물건을 사고 팔고, 또 흥정도 이뤄지고, 무엇보다 사회 분위기가 아주 개방적입니다.

평양에서 주영진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엇보다 큰 변화는 평양시내 곳곳에 들어선 이른바 매대입니다.

간이매점인 이 곳에서는 북한돈 100원, 우리 돈으로 750원정도의 빙과류등 간단한 먹거리가 팔리고 있습니다.

외국 손님을 상대하는 공항 면세점이나, 주요 관광지 매대에서는 흥정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동명왕릉 기념품 판매원: (깎아주세요) 얼마까지? (400유로에 돼요?) 600유로 합시다. (600유로요?)]

[기념으로 사가십시오. (3달럽니까?) 네. 그렇습니다.]

이런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2년 7월 경제개혁조치 이후 매달 우리돈으로 평균 5만원정도의 월급이 지급되면서부텁니다.

근무시간에 따라 임금이 달라지는 일종의 성과제도 시행되고 있습니다.

지하 100미터 속의 평양 지하철, 영광역장은 예전같으면 꺼렸을 전력난 문제를 스스럼없이 얘기합니다.

[최승일/평양 영광역장 : 여기는 걸어다니는 보행대니까 특별히 밝을 필요는 없죠. 전기사정도 그렇고...]

동명왕릉 안내원도 민감한 사안인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을 비판하는 등 개방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동명왕릉 안내원 : (고구려가 중국 지방정권이라면) 자기 종주국 군대와 대결해서 싸움할 수가 있습니까? 수나라, 당나라와 얼마나 치열한 싸움을 했습니까?]

거리에는 승용차도 많이 늘어, 교통안내원들의 동작도 더욱 분주해졌습니다.

분명한 것은 더딘 속도지만 북한이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속도에 비례해 남과 북의 거리도 가까와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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