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잡한 수준이라던 국가정보원의 휴대전화 감청기술이 실제로는 상당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검찰은 국정원 본부는 물론 시도 지부 차원에서도 불법감청을 했던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손석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동식 휴대전화 감청장비인 카스는 성능이 떨어져 개발 9개월만에 폐기됐다고 국정원은 설명했었습니다.
[김만복/국정원 기조실장 : 기술을 따라가지 못해 감청장비로서의 기능이 상실되면서 2002년 3월 유선 중계통신망 감청장비와 함께 전량 폐기됐다.]
하지만 검찰조사결과 카스는 첨단 기술수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청 범위안에 있는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섞여 있을 경우에도 정확히 구분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감청안테나의 크기도 승용차의 안테나정도로 작아서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고 검찰은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국정원 본부 뿐만 아니라 시도 지부에도 카스를 대여했다는 사용신청서를 확보했습니다.
따라서 불법감청이 전국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감청 대상자들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카스를 이용한 감청행위 모두가 불법이라고 밝혀 적법한 감청에 필요한 법원의 영장이나 대통령의 승인 없이 감청이 이뤄졌음을 시사했습니다.
검찰은 안기부 시절 미림팀의 도청 활동과 관련해서는 다음주에 박일룡 전 1차장과 김 덕, 권영해 전 안기부장을 소환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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