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계천에 심은 사과나무가 한창 열매를 맺고 익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구 따가는 시민들 때문에 골치입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서울 청계8가에 사과나무길이 조성됐습니다.
청계천 복원을 기념해 충주시가 4~5년생 사과나무 120그루를 기증했습니다.
다섯 달이 지나자 뿌리를 내린 나무에서 탐스러운 열매가 맺혔습니다.
한달 뒤 청계천이 개통될 쯤이면 빨갛게 익은 사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난데없는 복병이 나타났습니다.
일부 시민들이 채 익지도 않은 사과를 마구 따가는 것입니다.
봉지를 벗기고 사과를 따간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 있습니다.
[강희성/서울 마장동 : 여러번 봤는데 말을 못 하겠더라구요. 왜 따가냐고 하면 당신 것이냐고 달려들어요.]
천개가 넘었던 사과는 이제 겨우 300개 정도 남았습니다.
서울시가 부랴부랴 '사과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전담 요원을 배치해 24시간 순찰을 돌고 있습니다.
야간 경계초소 까지 세웠습니다.
[조오영/서울시 청계천 복원팀 : 늦가을까지 빨갛게 사과가 익어서 시민들과 함께 나눠먹는 시간과 장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빨간 사과를 볼 수 있을까? 그 답은 이제 시민들이 내릴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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