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황창평씨 "미림팀 존재 자체도 몰랐다"

'김현철씨에 보고' 의혹도 부인

<앵커>

안기부 미림팀이 재건됐을때 안기부 1차장이었던 황창평 씨가 검찰에서 '미림팀의 존재 자체도 몰랐다'고 검찰에서 진술했습니다. 당시 안기부의 2인자가 미림팀을 몰랐다, 오정소씨와 또는 그 윗선과 미리 입을 맞춘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옛 안기부 도청조직 '미림팀'이 다시 활동할 당시 안기부 1차장을 지냈던 황창평씨가 어제(25일)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지난 94년 당시 황씨는 안기부 대공정책실장인 오정소씨가 도청조직 미림팀을 재건할 당시 오씨의 직속 상관이었습니다.

검찰은 황씨를 상대로 미림팀을 다시 만드는 과정에 개입했는지, 도청 정보를 보고받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하지만 황씨는 검찰 조사에서 "미림팀 재건을 지시한 적이 없으며 존재 자체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현철씨에게 미림팀의 도청내용이 보고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지시한 것도 없고 보고받은 바도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황씨에 대한 조사가 일차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당시 안기부장을 지냈던 김덕씨와 권영해씨도 이르면 다음 주중에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 김대중 정부 당시 국정원 도청 의혹과 관련해 휴대전화 감청장비를 담당했던 전 과학보안국 직원 3명을 어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또 천용택 전 국정원장에 대해서는 조만간 다시 불러 보강 조사를 벌인 뒤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