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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벼 수확기, 근심어린 농촌

<앵커>

어제(24일) 충북 충주에서 농민들이 농림부 장관의 연설을 중단시키는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그만큼 벼수확기를 맞은 농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안미정 리포터! (네, 수원입니다.) 농민들이 분노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 것인지요?

<리포터>

벼농사 지어서는 살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쌀소비는 주는데, 외국쌀이 들어오고, 여기다 수매까지 폐지됐기 때문인데요.

땀흘려 일할수록 걱정만 쌓여가는 가을 들녘으로 함께 가보시죠.

장관을 연단에서 밀쳐낸 농민들의 행동은 우리 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잘 말해줍니다.

농민들이 한해 흘린 땀이 녹아든 농촌 들녘을 찾았습니다.

뜨거운 여름 햇살을 받아 누렇게 잘익은 벼가 고개를 숙이는 요즘.

농민들은 황금들녘에서 가을걷이에 나섭니다.

그러나, 기쁨보다 걱정이 앞섭니다.

쌀시장 개방에다 정부 수매가 폐지돼, 판로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전경복/농민 : 이제 수매가 없어진 부로 농민들의 애로가 있고요.]

해마다 감소하는 쌀소비도 농민들 근심을 키웁니다.

지난 90년 1인당 쌀소비는 119kg.

그러나, 지난해는 82kg으로 4분의 1이나 줄었습니다.

농촌의 미곡 종합 처리장을 찾아 실태를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김범수/지제 미곡 종합 처리장 : 재고가 남아 문제가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 작년과 비교해서 어떤가요?) 작년보다 30% 안 팔리고 있습니다.]

애써 지어도 팔리지 않는 답답한 현실에 농민들의 한숨은 늘어만 갑니다.

<앵커>

농촌 상황이 갈수록 어려워 지는데 농민들도 나름대로 자구책을 마련해야하지 않겠습니까?

<리포터>

농민들은 고품질 쌀생산으로 살 길을 찾겠다는 생각입니다.

소비가 줄어도 가격을 더 받는다면 소득을 높일수 있겠죠.

친환경 벼농사로 활로를 모색하는 영농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농약이나 화학 비료때문에 사라졌던 미꾸라지나 우렁이가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

이 논에는 농약을 뿌리지 않습니다.

화학비료도 적게 써서 미꾸라지나 우렁이가 삽니다.

[이명순/농민 : 친환경 농법으로 왕우렁이를 일반 벼보다는 7~8만원 더 받고 있어요.]

일상적인 시장 판매보다 고품질의 쌀을 선물용으로 계약재배 하는 것도 효과를 거둡니다.

[전경복/농민 : 무농약으로 재배했기 때문에 도시민과 선물용으로 계약재배하고 있어요.]

정부가 수매를 하지 않는 만큼 농협과 연계해 판로를 확보하는 방안도 찾고 있습니다.

지역 특성을 살린 상표로 쌀을 특화시키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조성열/이천시 신둔농협 조합장 : 오리농쌀이라든가 근교농법으로 도심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게 해나가고 있습니다.]

소비감소와 외국쌀 수입.

갈수록 거세지는 파고를 넘는 대안으로 친환경, 특화상표 재배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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