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원회는 오늘(25일)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옛 안기부 미림팀과 김대중 정부 당시 도청에 관한 조사 결과를 보고받습니다. 국정원은 김대중 정부 시절, 일부 실무차원의 도청이 있긴 했지만 정권차원의 조직적 도청은 아니었다는 보고를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승규 국정원장은 지난 5일 국정원의 자체 도청조사 발표 후 추가로 확인된 내용을 오늘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합니다.
국회 정보위는 도청관련 현안 보고에 앞서 지난해 국정원 예산에 대한 결산심사를 벌일 예정이어서 실제 도청 조사보고는 오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정원은 김대중 정부 시절 도청 문제와 관련해 "조직적인 도청은 없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산업스파이, 마약사범, 전직 국정원 직원 등을 상대로 일부 도청이 있었다"는 보고를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의 한 관계자는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라 대통령이 분기별로 한 번씩 국정원으로부터 사전감청 승인요청서를 직접 보고받고 서명하도록 돼 있지만 "사안 자체가 사소해 전직 대통령들이 이를 파악하고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정원은 특히 당초 2000년 9월 폐기했다고 발표했던 휴대전화 감청장비인 '카스'를 2001년까지 사용했다는 사실도 추가로 고백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측은 "초기 조사가 몇몇 직원들의 기억에 의존해 일부 착오가 있었다"며 "카스 장비가 당초 발표보다 몇 개월 더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고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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