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분노한 농민들이 또 있었습니다. 오늘(24일) 김제에서는 농민들이 벼가 무르익어가는 논을트랙터로 갈아엎었습니다.
그 사연을, 전주방송 박효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트랙터가 굉음을 내며 논 한 가운데를 가로지릅니다.
트랙터가 지나간 자리 마다 벼이삭이 힘없이 쓰러져 순식간에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김태균/김제시 신풍동 : 내 자식같이 일년내내 피땀흘려 농사지은 것을 엎는 그 심정은...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할까요.]
집중호우로 4천 ha가 물에 잠겼던 김제지역의 농민들은 침수피해에 대한 정부의 보상책이 터무니없다며, 신풍동 일대 논 4천8백 여평을 갈아엎었습니다.
[창배산/김제농민 회장 : 침수지역 피해가 인정이 되고 그것이 산출이 된다면, 가능하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규정에 들어있는 수재민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도저히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농민들은 수해지역을 특별 재해지역으로 지정하고 재해보상법을 제정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농민들은 김제시청 까지 트랙터 40여대와 화물차를 동원해 시가 행진을 한 뒤, 김제시가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라며 두 시간 가량 집회를 가졌습니다.
농민들은 또 지역구 의원 사무실에 찾아가 이번 수해에 무성의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창문을 부수는 등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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