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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국정원장 "DJ 정부 도청 없었다"

국회 정보위, 보고내용 본 뒤 대응수위 결정

<앵커>

김대중 정부시절 국정원장들 이종찬, 임동원 신 건씨가 집단으로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어제(22일) 김승규 국정원장을 만나서 '김대중 정부시절에도 도청이 있었다고' 국정원이 발표한 것이 잘못됐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종찬, 임동원, 신건씨 등 김대중 정부시절의 전직 국정원장들이 어제 김승규 국정원장을 면담하고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국가안보를 위해 대통령 승인을 받은 합법적 감청을 했을 뿐 도청은 하지 않았는데도 국정원이 사실을 잘못 알렸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김승규 원장은 "김대중 정권 차원의 도청이라고 발표한 것은 아니"라며 국정원 발표의 취지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며 국정원측은 밝혔습니다.

오늘 검찰소환을 앞둔 천용택 전 원장을 제외한 이들 세 명의 국정원장들은 앞으로 기자회견 등을 통해 입장을 밝히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오는 25일 예정된 국정원의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 내용을 지켜본 뒤 대응 수위를 조절하자는 신중론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어젯밤 9시쯤 김승규 원장과 면담을 끝낸 이후 일체 외부와의 접촉은 끊은 상태입니다.

[이종찬 전 국정원장 부인 : 오늘 만나실 생각은 없으시다. 오늘(기자들을) 부를 생각은 없으신 것 같다.]

전직 국정원장들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측은 "별도로 협의한 바 없다"며 "그 분들이 대응을 잘 하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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