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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양계장 2곳서 조류독감 또 확인

닭 26만 마리 살처분 등 긴급 조치

<앵커>

일본 도쿄 근처 양계장에서 조류독감 감염 사실이 또 확인되었습니다.

도쿄에서 양윤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농림수산성은 22일 도쿄 북쪽 이바라키현의 한 양계장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된 닭이 발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양계장에서 기르던 닭 26만 마리는 모두 살처분하고 달걀 유통을 금지시켰습니다.

이에 앞서 일본에서는 지난 6월과 7월 이바라키현, 지난 주 사이타마현에서 각각 조류독감이 발견돼 20만 마리 가까이 살처분 명령이 내려진 바 있습니다.

농림수산성은 어제 이바라키현의 또다른 양계장 두 곳에서도 조류독감에 감염된 적이 있음을 알려주는 항체가 닭에서 발견됐다고 밝혔지만, 이 곳 양계장 닭 백80여만 마리에 대해서는 살처분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들 양계장은 창문이 없는 밀폐형이고 계사가 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감염 경력이 확인만 돼도 살처분 조치를 내렸던 일본 정부가 이번에 갑자기 방침을 바꾼 것은 일본 달걀 시장 점유율 5%를 차지하는 대기업 '이세 그룹'의 양계장이기 때문이라며 중소 양계업자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일본에서 발견된 조류독감은 H5 바이러스로 재작년 이후 동남아에서 5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H5N1보다 덜 치명적이며, 감염 경력이 있는 닭의 고기나 달걀을 먹고 사람이 감염됐다는 보고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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