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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노정 갈등, 국제적 망신 초래하나?

양 노총 "ILO 아태총회 10월 부산개최 반대"

<앵커>

오는 10월초 우리나라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 노동기구 ILO 집회가 한국의 노정 갈등 때문에 무산될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현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노동기구 ILO의 사무총장이 보낸 공문이 지난18일 국내 양대노총에 전달됐습니다.

양대노총이 정부의 노동정책을 비난하며 오는 10월 부산에서 열릴 ILO 아태지역 총회에 불참을 선언한데 대한 항의입니다.

소마비아 사무총장은 "국내의 문제들을 ILO 회의 개최와 연계시키지 말라"면서, 개최 두달을 남긴 회의를 볼모로 삼는데 대해 "실망했다"고 밝혔습니다.

ILO 아태총회는 세계 70여개국의 국가원수와 각료, 노동계대표들이 참석하는 4년만의 회의지만, 올해는 개최 자체가 불투명해졌습니다.

[정철균/노동부 국제협력관 : ILO는 기본적으로 노사정 3자구조이기 때문에 노동자가 불참하는 경우 그 회의의 의의는 크게 감소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부는 ILO와 함께 노동계 설득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양대노총은 그러나, 오히려 ILO 제네바 본부에 대해 총회 개최지 변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수호/민주노총위원장 : 그럼에도 개최지가 변경되지 않을 경우 양대노총은 아태지역 각국 노동계와의 연대속에서 보이콧을 포함하여 대규모 장외투쟁, 대안포럼을 조직화하여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장기화된 국내 노정갈등이 끝내 국제적인 나라망신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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